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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할 때 밥통을 먼저 들고 들어가야 하나요?"

"이사 날짜도 좋은 날을 잡아야 하는지, 달력에 표시된 이삿날에 하면 되겠지요?"

"소금을 뿌리면 좋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정말 해야 할까요?"

공인중개사로서 현장에서 고객분들을 만나면서 이런 질문을 생각보다 자주 듣습니다.

아파트를 매수하거나, 전세. 월세로 새집을 들어갈 때는 잔금. 입주청소. 이삿짐센터. 인터넷 이전설치처럼 현실적인 준비부터 챙기게 됩니다.

그런데 이사 날짜부터, 밥통과 쌀, 소금처럼 새집에 들어가기 전에 해두면 좋은 풍습도 있습니다.

물로 이런 방법들이 실제로 좋은 기운을 만들어준다는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건 아닙니다. 다만 예전부터 이어져 온 풍습이고, 가족이 마음 편하게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의미에서 충분히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최근에 이사를 하면서 몇가지 경험을 해봤습니다.

 

1. 이사 날짜를 정하고 새집 내부 상태부터 꼼꼼히 확인하세요.

우리나라에서는 예전부터 이사를 할때 '손 없는 날'을 찾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반대로 날짜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고 가족 일정이나 비용 등을 고려해 편한 날을 선택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어떤 방법이 맞다고 단정하기보다는 가족 모두가 마음에 드는 날짜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날짜를 정했다면 새집을 비워진 상태에서 한 번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벽과 바닥, 싱크대 안쪽, 붙박이장, 창틀, 배수구와 수납공간 등을 확인하고 이상이 있다면 사진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전세나 월세라면 입주 전 상태를 기록해 두면 추후 퇴거할 때 불필요한 오해를 불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2. 밥통이나 쌀을 먼저 들여놓기도 합니다.

이사할때 밥통이나 쌀을 가장 먼저 들여놓은 풍습도 있습니다.

새로운 집에서도 밥이 끊이지 않고 가족이 잘 먹고살기를 바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저도 이번 이사를 하면서 아침에 밥통에 쌀을 넣어 새집에 먼저 가져다 놓았습니다.

사람마다 방법은 조금씩 다릅니다. 쌀을 먼저 가져가는 분도 있고, 밥통을 먼저 들이는 분도 있습니다.

냄비에 물을 끓이거나 과일을 준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특정 방법에 반드시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기보다는, 가족이 새집에서 건강하고 평한하게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3. 소금단지로 현관에 좋은 기운이 들어오게 하세요.

소금은 예전부터 나쁜 기운을 막고 깨끗하게 한다는 의미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옛날에는 워낙 귀해서 이름에 금이 들어가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이사전 공실상태인 집이라 입주청소 3일 전에 집구석구석 소금을 뿌려두었다가 청소하시는 분들께 깔끔히 정리해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그리고 이사 후 현관에 작은 소금단지를 놓아두었습니다.

현관은 외부에서 사람이 집으로 들어오는  첫 번째 공간이다 보니, 소금단지를 현관 한쪽에 두고 나쁜 기운을 막는다는 의미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꼭 해야 하는 방법은 아니지만, 오래된 풍습을 나만의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싶다면 작은 소금단지를 준비해서 깨끗한 굵음 소금을 가득 담아 놓아두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현관에 막은 종소리가 나는 풍경도 달았습니다.

풍경 자체가 특별한 의미를 두기보다는, 문이 열고 닫힐 때 들리는 맑고 종소리가 집안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 주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중개사로서 현장안내를 하다 보면 현관에 북어모양 인테리어 소품도 많이 보았고, 싱그러운 화초를 두는 집도 있었으며, 현관입구부터 은은한 향이 나는 디퓨저를 두는 집도 많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집에서 잘살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사를 준비하다 보면 손없는날, 밥통과 쌀, 소금단지, 풍경등 다양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믿는 분도 있고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분도 있습니다.

저 역시 이런 풍습이 실제로 좋은 기운을 불러온다고 단정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새로운 집에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작은 의식이라면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풍습보다 더 중요한 준비도 있습니다.

안전한 계약과 잔금일정확인, 입주 전 집 상태 꼼꼼히 점검, 입주청소, 공과금과 주소 이전 등의 현실적인 부분을 먼저 잘 챙겨야 합니다.

그 위에 내가 믿고 싶은 작은 풍습을 더하는 것입니다.

결국 새집에서의 첫 시작을 어떤 마음으로 준비하느냐가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요?

"새집에서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자"

이 마음으로 시작한다면 새로운 공간에서 맞이하는 첫날이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