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집을 빨리 팔고 싶은데, 보러 오는 분이 왜 계약까지 이어지지 않을까요?"

매도 상담을 하다 보면 이런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집을 내놓은 입장에서는 좋은 가격을 받으면서도 가능하면 빠르게 매도하고 싶은 마음이 당연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매매 계약을 진행해 보면 단순히 매물을 내놓는 것만으로 계약이 빠르게 이루어지는 건 아닙니다.

매수자가 가격만 보는 것이 아니라 집의 상태, 위치, 층과 향, 조망, 입주 가능일, 주변에 나온 다른 매물까지 함께 비교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매도 상담을 하면서 자주 말 씀드리는 내용을 중심으로, 집을 빨리 팔고 싶은 매도인이 놓치기 쉬운 세 가지 핵심 내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가격과 집의 첫인상을 함께 살펴보셔야 합니다.

집을 빨리 팔고 싶다면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이 바로 가격입니다.

매도인 입장에서는 주변에 나온 매물을 보면서 "우리 집도 이 정도는 받아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다만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가격과 실제 거래된 가격은 다를 수 있습니다. 같은 아파트라도 동과 층, 향과 조망, 내부 수리 여부 등에 따라 매수자가 판단하는 가치는 달라집니다.

그래서 가격을 정할 때는 단순히 주변 매물 하나만 보는 것이 아니라 최근 실거래가격과 현재 경쟁매물, 우리 집의 위치와 상태를 함께 비교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조건  가격을 낮추라는 뜻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매수자가 여러 집을 비교했을 때 내 집을 선택할 만한 가격인지 객관적으로 살펴보는 것입니다.

또 하나 놓치기 쉬운 부분이 집의 첫인상입니다.

 

매도인에게는 오랫동안 생활해 익숙한 공간이지만, 매수자에게는 처음 방문하는 집입니다.

현관에 물건이 많이 쌓여 있거나 실내가 어둡고 정리가 되어 있지 않으면 실제보다 좁고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매도를 위해 큰 비용을 들여 전체 리모델링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방문 전에 불필요한 물건을 정리하고,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커튼을 열어 자연광을 확보하는 것처럼 작은 부분부터 살펴보셔도 좋습니다. 내부 전체 전등을 켜놓으면 훨씬 밝은 분위기로 느껴질수 있어 좋습니다.

특히 냄새나 조명, 욕실 상태처럼 사진만으로 전달하기 어려운 부분은 실제 방문에서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결국 가격과 첫인상은 매수자가 집을 처음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 매수자가 방문하기 좋은 환경과 일정을 준비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집을 보여 주는 과정입니다.

매수자가 집을 보고 싶다고 문의했는데 방문 가능한 시간이 계속 맞지 않는다면 좋은 기회를 놓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매도인의 생활도 중요하기 때문에 모든 방문 요청에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가능한 범위에서 방문 시간을 조율하고, 중개사에게 미리 방문 가능한 시간을 알려주시면 매수자와 일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집을 보여줄 때는 매수자의 입장에서 한 번 생각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부터 집의 분위기를 확인하게 됩니다.

거실의 채광은 어떤지, 공간이 답답하지 않은지, 방과 욕실은 관리가 잘 되어 있는지 자연스럽게 살펴보게 됩니다.

제가 현장에서 매도 상담을 하다 모면 위치와 가격 조건은 괜찮은데 집을 방문한 뒤 매수자의 반응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 때는 큰 공사를 고민하기보다 먼저 청소와 정리, 환기처럼 바로 할 수 있는 부분부터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집을 빨리 팔고 싶다면 매수자의 방문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매도인이 생활하는 집이기 때문에 방문 요청이 번거롭게 느낄 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집을 직접 보여주는 과정 자체가 매매의 중요한 일부라는 점을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사진과 설명만으로는 전달되지 않는 부분을 매수자가 직접 확인해야 최종적인 판단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매물을 내놓기 전에 "어느 시간대에 집을 보여줄 수 있는지" 정도는 미리 정해두시는 것을 권합니다.

 

3. 계약 조건과 거래에 필요한 정보까지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가격 이외의 조건입니다.

집이 마음에 들어도 계약 조건이 맞지 않아 거래가 늦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잔금일과 입주 가능일입니다.

매수자는 빠른 입주를 원하는데 매도인은 몇 달 위에야 이사할 수 있다면 서로 일정을 조율해야 합니다.

따라서 매물을 내놓기 전에 내가 언제까지 집을 비울 수 있는지, 잔금 일정은 어느 정도가지 가능한지 미리 생각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등기부등본상의 권리관계나 대출여부, 기존 임차인 유무 등 거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항도 중개사에게 정확하게 알려주셔야 합니다.

누수나 수리 이력처럼 매수자가 확인해야 할 내용이 있다면 처음부터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개사가 정확한 내용을 알고 있어야 매수자에게도 제대로 설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계약과 관련해 중요한 합의사항은 구두로만 이야기하기보다 필요한 경우 계약서 특약에 구체적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집을 빨리 파는 과정은 단순히 광고를 많이 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가격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매수자가 집을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잔금과 입주 일정 및 거래 정보를 미리 정리하는 것까지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제가  매도 상담을 할 때도 "얼마에 내놓을 면 될까요?"라는 질문만큼 "매수자의 입장에서 이 집을 어떻게 볼까요?"라는 부분을 함께 살펴보려고 합니다.

내가 오랫동안 살아온 집이기 때문에 장점이 더 크게 보일 수도 있고, 반대로 익숙해서 불편한 부분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매물을 내놓기 전에는 한 번쯤 매수자의 입장에서 집을 바라보셨으면 합니다. 

최근 거래가격과 주변 경쟁 매물을 살펴보고, 집 안을 정리하고, 방문 가능한 시간을 넓게 정하고, 잔금과 입주 일정까지 미리 생각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준비가 되어 있으면 매수자가 집을 비교하고 판단하는 과정도  한결 명확해질 수 있습니다.

 

집을 빨리 팔고 싶다고 해서 처음부터 무조건 가격을 낮출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매수자가 선택하기 좋은 조건을 하나씩 만들어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도인과 매수자가 서로의 조건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거래 과정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면서 합리적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은 매도의 시작입니다.